경찰, 화성 무차별 폭행 외국인 9명 구속…마약 혐의 추가 수사

▲ 주행 중인 차량을 가로막고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 외국인들. 블랙박스 제보 영상 캡처

화성시내 이면도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을 가로막고 운전자와 동승자를 마구 폭행한 외국인들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 A씨(45) 등 외국인 1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8일 오후 4시50분께 화성시 남양읍 남양리의 한 이면도로에서 또다른 외국인 B씨(39)와 C씨(40)가 타고 있던 승용차를 가로막은 뒤 둔기로 차량을 파손했다. 이어 B씨 등을 차량 밖으로 끌어내 둔기와 발로 수십차례 폭행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B씨를 폭행해서 처벌을 받았고 지인들과 함께 보복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B씨와 C씨는 모두 일용직 노동자로, 각각 러시아ㆍ우크라이나 국적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즉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4일부터 17일까지 평택시와 인천시에 위치한 주거지ㆍ모텔 등에서 범행에 가담한 피의자들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6명을 먼저 검찰에 넘겼으며 나머지 3명은 오는 25일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가해 일당 중 1명으로부터 “마약을 뺏긴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확보, 마약 혐의와 관련한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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