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ㆍ상상ㆍ도전 추구하는 ‘경기미래학교’ 청사진 나왔다

기존 학교의 획일적 틀에서 벗어나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도모하는 ‘경기미래학교’의 2021년형 청사진이 나왔다.

시흥 군서미래국제학교가 오는 3월 문을 여는 데 이어 부천 옥길중ㆍ고, 의왕 내손중ㆍ고 통합미래학교도 4월 중앙투자심사를 앞두는 등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역점 정책이 구체화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초ㆍ중 통합운영 미래학교 ▲중ㆍ고 통합운영 미래학교 ▲미래국제학교 ▲(가칭) 신나는 학교 ▲(가칭) 생태 숲 미래학교 등 경기미래학교 모델을 5가지로 분류하고 본격적인 추진 및 설립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모두 그동안 암기중심교육과 진학중심교육에서 벗어나겠다는 목적으로 혁신교육 3.0 정책에 발맞춰 진행된다.

현재 수원지역에 들어서고 있는 가칭 곡반3초ㆍ중은 통합운영 미래학교의 대표 모델이다. 중ㆍ고 통합운영 미래학교 설립 일환으로는 부천 옥길중ㆍ고와 의왕 내손중ㆍ고가 있다. 부천과 의왕 해당 학교들은 지난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각각 재검토 및 반려 결과를 받고 4월께 재도전에 나선다.

시흥지역 폐교(군서중학교)를 활용해 세워진 군서미래국제학교는 올해 첫 개교를 앞두고 1학년 60명(5학급), 2학년 10명(1학급)을 선발했다.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어울려 언어특성화 교육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아울러 안성 보개초등학교 부지에 설립되는 신나는 학교, 김포(고창초)와 부천(송내고)에 조성 중인 생태 숲 미래학교도 설립 단계와 추진 현황 등이 제시됐다.

이처럼 경기미래학교는 ‘학교’라는 고정된 공간을 넘어 지역과 함께 유연한 학습 공간을 마련하자는 꿈으로 추진된다. 2009년 시작된 혁신교육 1.0 이후 11년 만에 無학년ㆍ無성적 등 세부 골자가 짜인 셈이다.

하지만 일부 현실적 우려 요인도 존재한다.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내세운 ‘미래학교’라는 개념이 아직 교육부 차원에서 분류한 정식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교육과정과 얼마나 어떻게 다른 교육 운영체제가 마련될진 미지수다.

도교육청 역시 한계와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미래학교가 설립되기 위해선 법적인 지위와 정확한 관계 부서 등이 규정될 필요가 있다”며 “관련 교원 연수를 제공하고 중투심 통과를 위한 배치 기준을 마련하라고 요구하는 등 제도 개선책을 찾고 있으며 원활히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명호ㆍ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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