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과 화성시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구역 지정은 관계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로써 최근 친환경 ‘화성국제공항’이라는 신(新) 대안까지 등장한 이전사업(경기일보 23일자 1면)에 보다 힘이 실릴 전망이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화성드림파크에서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구역 지정에 대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화성시 요청으로 진행됐으며, 시는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을 반대하는 이유로 습지 보호를 주장해 왔다.
이 자리에서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국방부와 협의를 거친 결과, 매향리 갯벌은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화옹지구)와 거리가 멀어 관계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군 공항 이전사업과 습지보호구역 지정은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매향리는 화옹지구 내 활주로 예정지를 기준으로 7㎞가량 떨어져 있으며,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부지의 경계선(가장 가까운 지점)과도 3㎞ 넘게 떨어져 있다.
소음별 영향도 70웨클(WCㆍ항공기 소음 정도) 이하 구역으로, 소음 영향이 거의 없어 보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화성시와 화성지역 환경단체 등은 ‘생태 가치 보호’를 이유로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에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고, 대표적인 근거로 제시됐던 매향리 갯벌은 무관하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이전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비공식으로 진행됐으나, 상반기에 공식적으로 습지 지정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며 “군 공항 이전 문제와 관계없이 생태 습지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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