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미 있는 이 분야 최고의 임상병리사가 되는 게 꿈이에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제48회 임상병리사 국가시험에서 전국 수석의 영예를 안은 경복대 임상병리학과 졸업생 박형진 씨(27)가 화제다.
박 씨는 2020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280점 만점에 277점을 얻어 전체 2천918명 응시자 중 전국 1등을 차지했다.
박 군은 “3년간 배운 과목을 공부하면서 부담감이 컸지만 헷갈린 문제들이 맞아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지도해 주신 학과 교수님들과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인간미 있는 분야 최고의 임상병리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험준비는 국시와 학교시험을 별개로 두지 않고 수업자료나 모의고사를 중요한 부분 위주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취약한 과목을 보완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며 “많은 후배들이 시험준비 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마음을 편하게 가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최고의 실습환경에서 체계적인 맞춤형 케어를 해준 현장실무 경험이 많은 교수님들의 헌신적인 격려와 지도,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국시특강과 모의고사가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과학자가 꿈이었던 박 씨는 대학홍보 영상을 보다 우연히 가운을 입고 현미경을 사용하는 임상병리사의 모습에 매료됐다.
박 씨는 “어릴 적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내가 이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져 진학을 결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후배들이 이 분야에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대학교수가 최종 목표”라며 “최근 졸업해 취준생 신분이 됐는데, 하루빨리 좋은 곳에 취직하길 희망한다”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
한편 경복대학교 임상병리학과는 2020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졸업예정자 56명 전원이 합격해 전국 평균합격률 80.6%를 크게 상회하는 전국 1위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임상병리학과는 2015, 2017,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국가고시 100% 합격이라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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