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ㆍ4공급대책 발표와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접어들었던 수도권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GTX C노선의 정차 기대감이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2월 넷째 주(22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0.31% 올라 지난주(0.3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1월 넷째 주부터 2월 둘째 주까지 3주 연속 0.33% 오르며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2ㆍ4대책과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 0.30%로 상승 폭을 줄였으나 이번 주 다시 상승 폭을 키운 것이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GTX(광역급행철도) 라인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꾸준히 올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을 이끌었다고 한국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같은 0.42%를 기록했고 인천은 지난주 0.34%에서 이번 주 0.39%로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도에서는 GTX C노선 정차 기대감이 있는 의왕시(0.92%)를 비롯해 안산시(0.80%), 남양주시(0.71%), 의정부시(0.70%), 양주ㆍ시흥시(0.64%), 고양ㆍ군포시(0.54%) 등이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인천은 연수구(0.55%)에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청학ㆍ연수ㆍ동춘동 구축 위주로 올랐으며 서구(0.53%)는 검단신도시 인근 지역 위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셋값은 0.18% 오르며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19% 올라 전주와 같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GTX 라인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커지며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으며 정부가 발표한 광명 시흥 7만호 신도시 계획에 따른 영향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전세값의 경우 고가 아파트나 가격 상승이 컸던 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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