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탄력... 중도매인 등 종사자 88% 찬성

구리시가 2026년 이전 목표로 추진 중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이 도매법인 종사자들을 비롯한 중도매인과 임차인들의 참여에 힘입어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중도매인 등 종사자 88%가 도매시장 이전에 찬성하면서 구리농수산물공사는 올해부터 청과시장 및 수산시장 활성화 방안 강구 등 구체적 지원사업에 주력한다.

28일 구리농수산물공사와 구리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매법인을 비롯한 중도매인과 임차인 등 도매시장 종사자 1천37명을 대상으로 한 도매시장 이전 서명에서 908명이 참여, 도매시장 이전 찬성률이 무려 8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도매법인 종사자 145명 중 145명 전원이 서명, 100% 이전에 찬성했고 중도매인 530명 중 439명(83%), 임차인 42명 중 42명(100%), 하역 및 청소 종사자 등 기타 부문 320명 중 282명(88%)이 각각 이전에 서명했다.

우선, 100% 이전 동의한 도매법인 종사자들은 23년 이상 노후화된 구리도매시장의 경우, 제반 여건상 재건축보다는 이전방식이 적합하고, 도매시장 이전 현대화 사업 추진 등으로 미래형 도매시장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도매인(83% 동의)은 시설 노후화, 교통ㆍ주차 및 물류동선 혼잡, 도매시장 거래물량의 정체 등 열악한 영업 환경 등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또 기타 부문(청소, 하역/88% 동의) 종사자들은 물류동선 개선, 하역의 현대화, 적환장시설의 현대화 등을 이유로 각각 찬성했다.

다만 일부 상권이 양호한 시설전면부, 양념동, 산물동 중도매인들과 변화의 두려움ㆍ이전비용 등을 우려한 고령층 청소 하역 종사자들의 반대 의견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공사는 올해를 도매시장 이전사업 준비 원년으로 정하고 도매시장 이전 현대화 사업을 비롯한 청과시장 시설재배치, 수산시장 복합판매시설 설치, 사업장 폐기물 종량제 시행, 거래제도 개선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입주자들은 “1997년도 오픈 이후 도매시장은 구리시민과 다른 지역의 고객이 많이 찾는 구리시의 대표적인 시장이 됐다”면서 “그러나 도매시장 건물이 낡아 식당 내부뿐 아니라 건물내부 개선이 필요한데도 비용 문제 등으로 엄두도 못내고 있고 특히 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옥상 문제 등을 감안할 때 도매시장 이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한국판 뉴딜 사업 현장인 사노동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사업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안승남 구리시장 또한 민선7기 주요 사업으로 이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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