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개막전 승리 수원…골 결정력 여전한 숙제

1라운드 광주와 홈 개막전 24개 슈팅 불구 단 1골 그쳐

수원 삼성 로고.
수원 삼성 로고.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이 2021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해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여전히 아쉬운 과제로 남았다.

수원은 지난달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홈 개막전서 김건희의 후반 결승골로 광주FC를 1대0으로 꺾었다.

수원의 전술은 지난해 선보인 3-1-4-2 전술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통해 조직력만큼은 극대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원은 경기 내내 광주를 압도했다.

다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수원은 이날 슈팅수가 무려 24개로 광주(2개)를 압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1골에 그쳤다. 김건희가 슈팅 6개, 김태환과 고승범은 나란히 5개씩을 기록하는 등 광주 골문을 위협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수원은 후반 6분 김건희가 아크 왼쪽에서 깔아 찬 슈팅이 수비수 발맞고 굴절되면서 행운의 결승골을 얻었다.

지난 시즌에도 수원의 가장 큰 취약점 중 하나가 득점력 빈곤이었다. 올해 외국인 공격수 제리치와 니콜라오를 영입했으나, 둘 모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부상과 코로나19로 인해 팀 합류가 늦어지면서 컨디션을 완벽하게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반 15분 니콜라오가 유주안 대신 교체 투입되면서 몇 차례 번뜩이는 움직임과 슈팅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원의 골 결정력 개선을 위해서는 외국인 공격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급선무다. 수원은 일찌감치 외국인 듀오인 제리치와 니콜라오를 영입해 결정력 부진 문제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경기 뒤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에 문제가 있다. 늦게 합류했기 때문에 조직적인 부분에서 아직 어려움이 있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니콜라오가 오늘 뛰는 것을 보니 K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2년 연속 하위 스플릿에 머문 수원이 7년 만에 개막전 승리 축포를 쐈다. 올 시즌 상위권 도약을 통해 ‘명가 재건’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원의 도약을 위해서는 무딘 창 끝을 벼리는 것이 급선무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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