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기본시리즈 띄우기…여야 경기 의원, 지역 현안 해결 건의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우뚝 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를 개최, 여야 경기 의원들에게 ‘기본시리즈’(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에 대한 입법 협조를 요청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공정한 질서를 위한 제1의 기능은 역시 경제적 풍요를 우리 구성원 모두가 최소한 함께 나누는 것”이라며 “우리가 전 세계에서 최초로 도입해 성공한 시한부 지역화폐 방식의 재정 지출을 통해 소비를 늘리고, 이에 따라 수요와 생산이 늘고 투자·고용이 늘어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기본주택도, 포용금융을 위한 기본금융 또는 기본대출도 역시 경제 선순환을 위한 경기도의 정책”이라며 “기본주택을 가능하도록 하는 입법화, 포용금융·기본금융을 위한 각종 법 제정에도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기 의원들 역시 이 지사의 기본주택 구상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민주당 김상희 국회 부의장(부천병)은 “경기도에서 고민하고 만들어낸 정책이 우리 주택 문제 해결에 있어 중요한 정책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고, 민주당 윤후덕 의원(파주갑)은 기본주택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한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여야 경기 의원들은 지역 현안에 대한 이 지사의 관심도 주문했다. 민주당 박정 경기도당위원장(파주을)은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추진은 김포, 파주, 고양, 인천지역 주민의 삶과 밀접한 문제”라며 해결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오는 24일 일산대교 무료화 국회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 만안)은 이 지사의 하천·계곡 불법행위 근절과 청정계곡 복원 성과를 언급한 뒤 안양역 앞에 24년째 방치된 폐건물인 원스퀘어 빌딩 등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에 대한 정비를 건의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천)은 “경기도의 문제 중 하나가 수도권 규제로 인한 지역 간 불균형”이라며 “최소한의 기업들, 일자리를 위한 규제 개선이 필요한 만큼 이 지사가 더 의지를 갖고 챙겨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공식화한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문제도 거론됐다. 이 지사는 “공정한 세상은 억울한 지역도,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영역도 없게 하는 것인데 도내 서남부지역과 북동부지역의 격차가 크다”며 “기존 공공기관이 있던 지역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겠으나, 소외되고 희생당하는 북동부지역 주민 입장을 고려한다면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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