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스킨십 나선 이재명 지사...여야 경기 의원 33명 참석 달라진 위상

더불어민주당의 ‘1강 대권주자’로 올라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에 33명의 여야 경기 의원이 참석,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재명 지사가 대권 경쟁자들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지만, 동시에 중앙 정치권의 협조적인 기류 역시 감지되면서 ‘이재명 대망론’이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도호텔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는 민주당 조정식(시흥을)·안민석(오산)·정성호(양주)·김경협(부천갑)·윤후덕(파주갑)·김병욱(성남 분당을)·김영진(수원병)·박정(파주을)·백혜련(수원을)·임종성(광주을)·강득구(안양 만안)·김남국(안산 단원을)·김승원(수원갑)·서영석(부천정)·이규민(안성)·홍정민 의원(고양병) 등이 참석했고, 야당에선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천)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고양갑)이 현장을 찾았다.

특히 이 지사는 정책협의회 후 쓴 페이스북 글에서 여야 의원 33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고마움을 표시, ‘여의도 우군’ 확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정책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을 1년여 앞두고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데 대해 “경기도지사로 국민의 선택을 받았고, 도지사를 열심히 한 데 대해 과분한 평가를 해주시는 것 같다”며 “더 열심히 맡겨준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낙연 대표의 신복지제도에 대해서는 “신복지제도를 포함해 전통적 복지가 계속 확대돼야 한다는 점에서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제가 기본소득을 주장한다고 해서 기존 복지제도를 통폐합해 없애자고 하는 게 아니다. 복지를 계속 확대하고 기본소득도 복지적 경제정책으로 새로 도입해 경쟁을 한번 시켜보자는 것이기 때문에 큰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찰개혁에 연일 반대 목소리를 내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임명직 공무원으로서 대통령 말씀에 들어 있는 기준에 따라 행동해주시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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