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첫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인 선학체육관이 오는 15일까지 준비를 마치고 이달 말께 본격 접종에 들어간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연수구 선학체육관을 예방접종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칸막이, 안내판 등 시설 설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곳은 빠르면 이달 말부터 연수구보건소장의 지휘 아래 화이자 등 mRNA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구체적인 접종 대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선학체육관 예방접종센터는 크게 대기구역과 접종구역, 접종 후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대기 구역에서는 접종대상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예진표를 작성한다. 이후 8개 예진(예비진료) 창구를 거쳐 12개 접종실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접종 후에는 이상 반응 모니터링실에서 15분간 대기할 수 있도록 의자도 배치했다. 접종대상자와 접종자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구부터 출구까지 일방통행으로 이동하는 동선이다.
시는 별도의 백신 보관 구역과 접종 준비 구역도 마련했다. 의료진이 초저온 냉동고에서 백신을 꺼내고 나면 2~8℃에서 최대 3시간 동안 해동을 거치고 희석해 주사를 준비하는 방식이다.
시가 지난달 발주한 초저온 냉동고 1대도 오는 12일께 설치할 예정이다. 예방접종센터 운영을 위한 모든 준비가 15일이면 끝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달 말 일반 성인 대상인 1분기 접종대상자가 정해지는 대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의사 4명, 간호사 8명, 행정인력 10명으로 접종지원팀을 꾸린 상태다. 시는 이들 의료진이 1일 평균 1천200~1천600명을 접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한병원협회 등과 협의를 거쳐 퇴직 의사, 요양병원 의사, 군의관 등도 시간·요일별로 순환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출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질병관리청에서 정확한 백신 접종일자를 전달받지 못했지만,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바로 가동할 수 있게끔 준비해둘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인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16명이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4천492명이다. 지난달 15일 동일집단(코호트)격리에 들어간 남동구 요양병원에서도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가 총 19명으로 늘어났다. 또 이날 공표 기준 백신 접종자는 3천933명이며 누적 4천931명(18.6%)이 백신을 맞았다.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등 3천862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코로나19 환자 치료기관 의료진 119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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