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공공시설물 인수·인계 막바지…인천시와 계양·서구, 관리비용 협의 난항

경인아라뱃길의 공공시설물 인수·인계가 막바지 단계에 다다랐다. 인천 계양구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개발제한구역(GB) 부담금 관련 협의 등만 이뤄지면 경인아라뱃길 준공 이후 6년만에 공공시설물의 인수·인계 작업이 모두 끝난다.

3일 인천시와 K-water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K-water와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경인아라뱃길 내 공공시설물을 인수하고 있다. 시가 K-water로부터 인수하는 공공시설물은 도로 24㎞, 교량 6곳, 펌프장 3곳, 조경(가로수 등) 23만4천㎡, 주차장 17곳 등이다. 이를 토대로 시는 지난해 12월 31일 K-water와 ‘굴포천 방수로 및 경인아라뱃길사업 시설물 인수인계 합의’를 했다.

또 시는 K-water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올해의 공공시설물 유지·관리 비용 약 96억원을 지원받기로 합의했다. 시는 이 비용을 앞으로 폭 20m 이하 도로 등 일부 경인아라뱃길 공공시설물의 유지·관리 주체인 계양·서구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K-water는 계양구를 상대로 경인아라뱃길 GB구역에 설치한 주차장 및 조경 시설 등의 준공 허가와 수억원 상당의 관련 개발부담금을 협의해야 하는 사안만 남겨놓고 있다. 관련법에 따라 GB구역에서 개발행위가 이뤄지면 준공 시점에 각 군·구로 개발부담금을 내야 한다. K-water는 지난해 12월 서구와 GB구역 시설물 개발·준공에 따른 개발부담금 약 6억원을 냈고, 곧 계양구와도 별도의 협의를 할 계획이다.

다만, 시는 계양·서구와 K-water의 지원이 끊기는 내년부터 경인아라뱃길 공공시설물 유지·관리 비용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 당장 서구는 자체 예산으로 경인아라뱃길 공공시설물 유지·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계양구는 매년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45억원의 예산 확보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GB구역 개발부담금 납부의 경우 K-water 측이 각 구가 산정한 금액을 바로 지급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또 각 구가 어려움을 겪는 시설물 유지·관리 비용 등에 대해서도 관련부서 등과 협의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K-water 관계자는 “시와 계양·서구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인수·인계 작업을 거의 완료한 상태”라며 “추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승훈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