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의 10%만 내고 들어가 10년 뒤 최초 공급가로 구매하거나, 평생 임대로 살 수 있는 집. 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일자리까지 있는 생활공동체가 있는 곳. 마치 꿈 같은 주택인 ‘누구나집 3.0’이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의 미단시티에 들어선다.
그동안 뉴스테이에서 드러난 한계점까지 보완하며 주거 정책의 ‘완성체’로 거듭나고 있다. 공공성을 강화하고 임차인의 주거권을 보장하려 협동조합이 주택을 소유하면서 조합원이 주거권을 갖는 방식이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폭등한 가운데 등장한 이 누구나집은 인천시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매우 기쁜 소식이다.
누구나집은 지난 2014년 인천에서 탄생한 정책이다. 단순한 임대주택이 아니다. 당장 수억원의 목돈이 없어도 들어갈 수 있고 8년 뒤 비싼 시세로 분양받지 못해 쫓겨날 염려도 없는 것이 바로 누구나집이다. 정말 청년 등에겐 꿈의 임대아파트인 셈이다. 이번 미단시티 누구나집 소식을 들었다면 다들 우리 동네에도 들어왔으면 하는 마음일 테다.
민간에서 탄생한 이 같은 꿈의 주택 정책을 정부가 나서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
단순히 신도시를 통해 수만 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으로써는 집값 폭등으로 상대적 박탈감에 놓인 수많은 시민을 안심시킬 수 없을 것이다. 분양을 받더라도 수억원에 달하는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계약금만 해도 분양가의 20%에 달하고, 투기과열·조정지구이면 대출도 고작 절반을 채 받지 못한다. 결국 많은 시민에겐 신도시 아파트 분양은 그림의 떡일 수도 있다.
이 같은 암울한 현실에서 누구나집의 소식은 서민에게 한 줄기 빛과 같다. 과거 집에 대한 ‘보유’ 개념과 현재 ‘거주’라는 개념이 모두 더해진 새로운 프로젝트. 누구나집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 모든 사람이 집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 그날을 기다려본다.
이민우 인천본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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