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의 반란’ 용인 삼성생명, “내친김에 챔프 간다”

7일부터 청주 KB와 챔프전…15년 만의 우승 도전

▲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가 오는 7일부터 5전 3선승제의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사진은 지난 2월 24일 열린 두 팀간 시즌 마지막 맞대결 경기 모습.WKBL 제공

정규리그 4위 용인 삼성생명이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서 1위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1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삼성생명은 우리은행과의 PO 1차전서 아쉬운 패배 이후 내리 2경기를 승리해 2승1패로 5전 3선승제의 챔피언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오는 7일부터 정규리그 2위인 청주 KB를 상대한다.

지난 2006년 여름리그 우승 이후 7차례나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던 삼성생명으로서는 7전 8기 우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또한 그동안 인천 신한은행, 우리은행, KB 등에 밀렸던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객관적인 전력과 최근 상대전적에서는 KB가 압도적인 우위다.삼성생명은 KB에 2019년 2월 승리 이후 14연패를 당하다가 지난달 24일 시즌 마지막 대결서 86대64로 대승을 거두며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더욱이 PO에서 ‘절대 강자’ 우리은행을 상대로 3경기 모두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치며 챔피언전에 올라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삼성생명은 큰 경기에 강한 귀화 선수인 김한별을 비롯, PO 2차전서 최다 득점으로 맹활약한 윤에빈, 3차전 최고 득점자인 배혜윤에 김단비, 김보미 등이 물오른 기량을 펼치고 있어 다시 한번 KB를 상대로 우승 드라마를 쓰겠다는 각오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PO에서 선수들에게 주문한 한 발 더 뛰고, 좀더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는데 잘 해줬다. 챔피언전서도 그대로 플레이 하면 해볼만 하다”라며 “당초 PO를 앞두고 KB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연구를 했었다.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설 2018-2019시즌 통합 챔피언 KB는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KB는 국내 최고의 센터인 박지수를 앞세워 PO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내리 2연승을 거뒀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삼성생명에 비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데다 강아정과 허예은 등 주전들이 박지수 시너지를 타고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어 정상 등극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관중 입장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수도권 소재 삼성생명의 홈인 용인체육관은 10%, KB의 홈인 청주체육관은 30%의 관중이 입장한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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