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개막전에서 팬들께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올해 인천의 선전을 기대하셔도 됩니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홈 개막전에서 대구FC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소감을 짧고 굵게 말했다.
이날 인천은 유효슈팅 5개는 물론, 점유율 51%로 대구를 압도하며 2대1 승리를 거뒀다. 평소 압도하는 경기보다는 내려앉는 경기가 많았는데다, 매년 ‘생존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방증하듯 지난해에는 시즌 개막 3달이 지난 8월에서야 첫 승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당시 인천에게 승리를 헌납한 팀도 대구였다.
조 감독은 “오늘 최전방 자원으로 출전한 김현,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한 네게바 모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이 매 경기를 통해 발전하길 바라며 자연스레 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날 인천 입단 후 2년만에 치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구본철을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조 감독은 “구본철은 우리 팀의 U-22(22세 이하) 선수 중 기술면에서 가장 뛰어나다”며 “팀의 U-22 기용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마냥 시즌 첫 승에만 취해있지 않았다. 오는 9일 오후 리그 최강팀 울산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떠나야 하는만큼 전술 구상 시간과 선수들의 체력 회복 시간도 적어 주중 경기 구상에 여념이 없다.
다만, 아직까지 팀내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격차가 두드러져 로테이션을 활용하기 어려운 환경인만큼 일부 한두 선수를 제외하면 당분간 계속 최정예 멤버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기와 관련해 이병근 대구 감독은 “인천이 경기 준비를 철저히 한 티가 났으며 전반 2골을 연달아 얻어맞은 후 끌려다녔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는데 인천의 기세에 밀려 대구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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