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이 이번주부터 평일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경ㆍ인지역 팀들의 로테이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다보니 체력 부담이 큰 포지션인 풀백과 미드필더 등에 백업 멤버가 출전할 가능성이 제기 됐지만 각 구단들은 전력투구에 나설 계획이다.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주말 한점차 짜릿한 승리로 기세를 올린만큼 로테이션의 최소화로 연승을 다짐했다.
수원은 오는 10일 수원FC와의 ‘수원 더비’에서도 기존의 3-1-4-2 포메이션을 고수할 전망이다. 지난 겨울 선수 영입은 적었지만 그 덕분에 조직력은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이다. 현재 페이스가 좋은만큼 전술은 유지하되 소폭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다. 지난 광주, 성남과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에도 도합 2득점에 그친만큼 제리치나 니콜라오 등 외국인 공격자원이 첫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인천도 마찬가지로 오는 9일 리그 선두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베스트 멤버를 기용한다. 예년보다 견고해진 전력을 자랑하나 주전과 비주전간 기량차이가 커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다.
다만 인천은 울산 원정에서 맞불을 놓긴 힘든 상황이라 3백 수비진으로의 회귀는 물론 기동력과 수비력이 떨어지는 플레이메이커 아길라르를 뺀 대형을 유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원FC와 성남은 나란히 1무1패로 개막 첫 승을 올리지 못해 조급해졌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수원FC는 대구, 서울 원정에서 스피드, 전방 압박, 전진력 등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주전과 비주전간 기량차, 수비 집중력 등은 우려 사항으로 지목됐다. 결과와 별개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 기존 전술 골자는 유지할 방침이다.
세부적인 면에서는 센터백 조유민 복귀와 맞물려 김건웅이 다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복귀하거나, 정충근과 무릴로 등의 선발 출전에 무게가 쏠린다. 홈 개막전과 수원 더비의 상징성을 생각하면 보다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오는 10일 서울과의 홈 경기를 앞둔 성남은 지난 주말 203㎝ 장신 공격수 뮬리치 선발 카드를 살리지 못한데다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박정수의 퇴장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전력누수가 없으며, 중원 사령관 이스칸데로프도 지난 경기에서 첫 출전했다. 공격에 방점을 찍어줄 선수가 마땅찮아 공격수 부시의 선발 출전 외에 파격적인 카드는 예상하기 힘들다.
한 구단 관계자는 “시즌 초반인데다 경ㆍ인지역 구단은 강팀은 강팀대로, 약팀은 약팀대로 로테이션을 돌릴 여유가 없다”며 “최소한 이번 주만이라도 각 구단은 무리를 해서라도 베스트 스쿼드를 출전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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