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GCㆍ전자랜드ㆍKT 4위 싸움 ‘흥미진진’

PO 유리한 고지 선점 위한 마지막 라운드 경쟁…KGC ‘유리한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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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로고.

플레이오프(PO)에서의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한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간 4위 싸움이 마지막 6라운드를 시작하는 남자 프로농구의 큰 관심사다.

일단은 KT보다 한 경기, 전자랜드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4위 KGC(23승20패)가 유리한 상황이다. KGC가 잔여 11경기서 선전한다면 4위 수성은 물론, 한 경기를 더 치른 2.5경기 차 3위 고양 오리온(26승18패)과 경쟁할 수도 있다.

KGC는 기대 이하인 외국인 선수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를 잡았다. 얼 클락과 크리스 맥컬리 대신 ‘NBA 출신’ 제레드 설린저(28ㆍ미국)를 데려왔다. 코로나19 자가격리를 마친 설린저가 팀에 빠르게 적응한다면 KGC로서는 막판 순위 싸움에 큰 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6위 전자랜드(23승22패)에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어 반등 가능성이 높다. 모기업이 농구단 운영 철회를 밝히면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단은 아랑곳하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잔여경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한 때 4연패 늪에 빠져 불안한 모습도 보여줬지만, 최근 하위권인 원주 DB와 서울 SK를 차례로 제압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4위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했던 ‘에이스’ 허훈이 돌아온 5위 KT(23승21패)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KT는 핵심 전력의 복귀와 함께 최근 1위 팀인 전주 KCC를 꺾으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어느덧 정규리그가 시즌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상황 속에서 6강 팀들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마지막 6라운드의 관심사는 KCC(29승15패), 울산 현대모비스(28승16패), 오리온이 벌이는 선두권 경쟁과 4~6위권 싸움이다. 마지막에 어느 팀이 웃게 될지 프로농구를 지켜보는 팬들은 흥미롭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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