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 겹친 한선수 없이 완벽한 승리 거둬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의정부 KB손해보험을 손쉽게 꺾고 선두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 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0(25-17 25-17 25-21)으로 제압했다. 요스바니가 20득점을, 곽승석 12득점, 정지석이 10득점 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구단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한선수가 자가격리로 결장했지만, 황승빈이 제 역할을 다했다. 대한항공은 21승10패(승점 61)로 2위 서울 우리카드와의 격차를 승점 6점으로 벌렸다.
반면 이상렬 감독의 자진 사퇴로 이경수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KB손해보험은 '에이스' 노우모리 케이타가 22득점하며 분전했지만,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면서 17승15패(승점 52)로 3위에 머물렀다.
1세트 초반까지 두 팀은 시소게임을 펼쳤다. 10-10에서 KB손해보험의 서브 범실이 나오자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에이스로 흐름을 잡았다. 여기에 ‘쿠바 폭격기’ 요스바니와 곽승석까지 득점을 올리면서 점수 차를 더욱 벌렸고, KB손해보험은 잦은 범실로 스스로 무너져 대한항공이 1세트를 손쉽게 챙겼다.
2세트도 대한항공의 몫이었다. 요스바니와 이수황이 활약을 이어갔고, 12-5에서는 곽승석이 서브 에이스를 만들면서 달아났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범실에 흔들렸고, 이 틈을 타 대한항공은 20-10 ‘더블 스코어’까지 만들어 일찌감치 2세트를 결정지었다.
3세트는 요스바니의 활약이 돋보인 무대였다. 요스바니가 연속 6득점한 대한항공은 한때 KB손해보험 케이타에 고전하며 2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대한항공 정지석이 3연속 득점을 올려 흐름을 되찾아왔다.
이후 대한항공은 23-21에서 KB손해보험 김도훈의 리시브가 네트를 넘자 곧바로 곽승석이 강타로 연결해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어 요스바니가 밀어 넣기를 성공해 경기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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