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로하스’ KT 알몬테, 타격 기대감…SSG, 투수 폰트ㆍ르위키 본격 구위 점검 예정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오는 20일부터 열흘간 펼쳐지는 가운데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선수들이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더욱이 양 구단의 새 외국인 선수들은 프로야구에서 통할 만한 기교와 힘 모두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여서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KT의 새 외국인 타자인 ‘스위치 히터’ 조일로 알몬테(32)는 현재 울산에서 팀의 막바지 스프링캠프에서 동료들과 함께 방망이를 예열 중이다.
올 시즌 지명타자와 좌익수 출전이 예상됨에 따라 좌익수 수비 훈련도 병행 중이다. 알몬테는 일본에서도 지난 3년간 주니치 드래곤즈 소속으로 243경기에 나서 876타수 동안 타율 0.316, 31홈런을 기록한 만큼 기량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였던 타격 4관왕 멜 로하스 주니어(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자리를 얼마나 메워주느냐가 관건으로, 시범경기에서부터 자신의 가치를 팬들에게 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KT 구단 관계자는 “원래 타격이 뛰어난 선수인데다 지금 타구 비거리와 속도도 늘어나고 있어 기대가 크다”면서 “수비 상황에서 허벅지 부상을 자주 당한 전력이 있어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할 예정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외야수로 분류해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롭게 출범하는 SSG는 시범 경기에 앞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의 베일을 벗길 예정이다. SSG는 오는 16일과 17일 대구에서 열릴 삼성과의 평가전에서 윌머 폰트(31)와 아티 르위키(28)가 연달아 선발 등판한다. 그리고 시범경기 때도 정상적으로 5일 간격으로 마운드에 올려 구위를 점검할 계획이다. 투구 이닝은 3이닝 전후로 예상된다.
앞서 폰트와 르위키는 지난 5일 제주 강창학야구장에서 열린 ‘굿바이 와이번스 데이’ 자체 평가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었다. 당시 폰트는 시속 153㎞ 강속구를 앞세워 2이닝 동안 안타없이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날 르위키도 특유의 제구력을 앞세워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뽐냈다. 하지만 당시는 자체 평가전이어서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SSG 관계자는 “폰트는 구속과 수직 무브먼트, 르위키는 수평 무브먼트가 뛰어난 투수로 저마다 다른 장점을 갖고 있다”며 “이들의 가세로 팀 선발진 유형이 다양해진데다 시범경기에서 알차게 컨디션을 끌어올려 시즌을 준비할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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