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확대로 투자자가 이탈하면 높은 수익 지속하지 못해
지난해 투자자 확대와 주가 급등으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증권ㆍ선물회사 영업실적을 보면 지난해 57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조203억원(21%) 증가한 5조9천148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순익 증가에 대해 “코로나19에도 유례없는 증시 활황과 개인의 직접투자 증가로 수수료수익이 급증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증권사의 전체 수수료 수익은 44% 증가한 13조6천511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이 늘면서 105% 증가한 7조924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5천475억원으로 전년보다 234%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은 늘었지만 증권사의 자기매매수익은 줄었다. 지난해 자기매매이익은 2조6천695억원으로 전년보다 33% 감소했다. 주식관련이익, 채권관련이익은 모두 줄어든 가운데 주식관련이익이 148%로 특히 더 줄었다. 파생관련손익은 손실폭이 축소됐다. 영업외비용은 환매중단 사모펀드 관련 보상으로 171% 증가한 1조1천941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순익이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경기침체·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가 이탈하면 높은 수익은 지속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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