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자체 폐기물 매립시설인 가칭 ‘인천에코랜드’ 조성을 위한 부지 매입에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기금 사용하려 하자 지역 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서구 사월마을 주민들로 구성한 환경비상대책위원회와 환경단체인 글로벌에코넷 등은 15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기금으로 자체 매립지 부지를 매입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했다.
시는 옹진군 영흥면 외리 일대에 신규 폐기물 매립시설인 인천에코랜드를 조성하기 위해 매립지 기금 620억원을 사용하겠다며 최근 관련 예산안을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 매립지 기금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매립지 주변지역의 환경개선을 위해 폐기물 반입 수수료의 50%를 추가로 징수해 조성한다.
최옥경 사월마을 환경비상대책위원장은 “매립지 기금은 1992년 매립 시작 때부터 피해를 감내한 서구 주민을 위한 환경개선, 복지·체육시설 설치 등에 써야 할 돈”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사용 계획을 보니 국민안전체험관 신축 139억원 등 일반예산으로 처리해야 할 것들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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