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도심을 관통하는 장거리 대심도(大深度) 지하터널이 오는 2027년 건립 예정(경기일보 2020년 11월3일자 1면)인 가운데 공사 추진에 대응하고자 구성된 수원시의회 특별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수원시의회는 15일 ‘수원시 대심도 대응 특별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오산~용인 고속도로 개설 대응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희승 위원장과 송은자 부위원장을 비롯해 시의원 14명이 참석, 오산~용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시 건설정책과의 업무 보고를 청취했다.
아울러 대심도 특위는 오는 4월 수원시 관내 대심도 건설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5월 중 대심도 선진 사례지인 부산 만덕~센텀 고속화도로 현장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또 6월부터는 주민 간담회 및 공청회를 실시하고, 대심도 건설에 따른 갈등 조정과 문제 해결을 위한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희승 위원장은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세류ㆍ팔달ㆍ광교 등 IC(나들목) 3곳과 안전문제가 우려되는 연직갱 설치 3개소 등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할 것”이라며 “공사 실시설계 단계부터 민의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오산~용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은 총 연장 17.3㎞로, 수원시 구간에 해당하는 11㎞ 중 8.3㎞ 구간은 땅속으로 70m 파내려간 지하터널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심도 특위는 해당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내 갈등을 해결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1월 구성됐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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