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창립 25주년 ‘경기신용보증재단’ 희망의 도약

위기의 순간마다 중기·소상공인 ‘든든한 버팀목’
1997년 IMF 사태 당시 특례보증 시행
2008년 세계 금융위기땐 맞춤형 정책
2019년 일본 무역보복시 보증한도 확대

경기신용보증재단CI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사업성과 기술력은 있지만, 담보가 부족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조달이 어려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탄생한 경기신용보증재단은 경기도 유일의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0210 경기신보 코로나피해 특별지원 상담사진1
경기신보 코로나피해 특별지원 상담사진

■ 사회·경제 위기의 순간에서 빛난 지역경제 지킴이

경기신보는 1996년 3월19일 사단법인 ‘경기신용보증조합’으로 설립됐다. 지역 신용보증조합 설립은 995년 초 정부가 지방자치 시대를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지방상공인 중심의 신용보증조합 설립을 추진한 것이 그 발단이었다. 이어 1999년 9월17일 「지역신용보증재단법」이 제정됐고, 2000년 2월 시행령이 발효됨에 따라 경기신용보증조합은 경기신용보증재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거듭났다.

이후 경기신보는 국내외 사회ㆍ경제적 위기의 순간마다 경기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지킴이 역할을 수행했다.

1997년 IMF 위기 당시에는 보증지원 대상범위를 확대하고 심사기준을 완화한 특례보증을 시행했으며, 이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보증공급을 확대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 때는 ‘현장보증지원 서비스’와 ‘자금지원 캠페인’은 물론 포장마차나 노점상 같은 무등록·무점포 사업자를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 0217 경기신보, 평택시 전통시장 캠페인2
경기신보, 평택시 전통시장 캠페인

2014년 온 국민을 슬픔에 빠트린 세월호 참사는 이전에는 경험치 못한 사건이었다. 세월호 참사로 안산의 지역경제는 심각한 불황에 직면했고, 정부는 안산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경기신보는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된 안산시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긴급 자금지원 정책을 실시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때에도 경기신보는 평택지점 건물인 농협은행 2층에 신속지원전담반을 꾸려 평택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2019년 일본의 한국 수출제한 조치로 인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수출 통관이 일제히 중단, 중소기업이 큰 어려움에 빠지자 경기신보는 운전자금 보증한도를 기존 8억원에서 13억까지 확대해 기업들의 위기 극복을 지원했다.

▲ 1026 경기신보 인권경영 인증
경기신보 인권경영 인증

■ 코로나19의 위기, 선제적 대응으로 돌파해 전국 1위 실적 달성!

경기신용보증조합 개소식
경기신용보증조합 개소식

지난해 1월부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기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초비상 상태에 빠져 있다. 유례가 없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경제적 취약계층인 소기업·소상공인에게 그 타격은 무척이나 컸다. 손님이 줄고 매출이 급감하면서 월세조차 내기가 힘든 상황이 발생했고, 이들에게 코로나19는 잔인한 현실이 됐다. 하루하루 버텨나갈 힘조차 무기력하게 만들어 현실 앞에서 자금지원은 절실했고, 경기신보의 문을 두드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경기신보는 이러한 코로나19 경제 위기상황에서 이재명 지사의 코로나19피해기업을 위한 선제적인 적극 지원 방침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별자금 지원을 위한 종합지원 대책을 도(道)와 함께 시행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또한 긴급대응 TF팀을 구성,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동향 파악 및 경제위기 피해극복을 위한 전사적 대응 체계를 구축했고, 보증적체 해소와 신속 보증을 위한 현장실사 절차 생략 등 신용조사 및 보증심사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경기신보는 지난해 도내 20만104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5조6천408억원이라는 놀라운 지원실적을 기록했다. 재단 설립 이래 역대 최고의 보증지원 성과였다.

이밖에 경기신보는 지난 1월 경기도와 함께 코로나19 경제방역대책인 마이너스 대출 특별보증 사업 ‘경기 소상공인 코로나19 극복통장(이하 극복통장)’을 시행했다. 극복통장은 신용등급이 낮아 제1금융권 이용이 어렵거나 고금리사채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에게 보증료 없이 무담보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1월 시행 이후 두 달도 안 돼 총 5천29개 소상공인 사업자에게 500억원을 지원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으며, 코로나19발 경기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실제 대출을 받지 못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언택트 금융정책 추진

지난해 7월, 경기신보는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최초로 모바일 보증서비스를 시행했다. 모바일 보증서비스는 혁신적인 언택트 금융서비스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비대면 보증채널의 안정적인 운영 및 효과적인 보증지원을 위해 실시됐다. 모바일 보증서비스의 지원대상은 경기도에서 사업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이며, 보증 및 대출에 필요한 서류는 모바일을 통해 제출할 수 있기 때문에 원스톱으로 보증서비스와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보증서비스의 지원규모는 1천억원으로 현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작업이 연계된 하나은행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또 경기신보는 지난해 7월 카카오톡을 통한 상담서비스를 시행하며, 고객에게 친숙한 비대면 서비스를 실시했다.

■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경기신보의 비전 개편

글로벌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우리나라의 경제환경 또한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흐름과 최근의 경제·사회 이슈들은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며 보증환경에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신보는 지난해 도민과 함께할 미래 10년에 대비하기 위한 「2030 미래성장 발전전략(이하 발전전략)」 수립 프로젝트를 실시했으며, 새로운 비전전략체계를 도출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 경기신보는 새로운 비전(보증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성공 파트너)을 공식화했다.

이와 함께 경기신보는 미래성장 및 역량강화를 위한 비전전략체계를 개편함과 동시에 경기신보의 사명, 역할, 비전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한 새로운 CI(기업 이미지, Corporate Identity) 개발을 착수했다. 경기신보는 25번째 창립기념일인 19일 새로운 CI를 공개할 계획이다. 새로운 CI는 경기신보를 상징하는 영문 이니셜 GC(Gyeonggi + Credit)를 조합한 형상으로 제작됐으며, 경기신보의 핵심가치인 ‘존중’과 ‘가치’를 변하지 않는 다이아몬드로 형상화해 경기신보가 가지는 영원한 신뢰의 의미를 담았다. ‘G’ 외각의 곡선과 내부 ‘C’의 직선의 형태 조합으로 만들어진 심벌마크는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미래로 향하는 길을 시각화했다.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의 청렴한 신뢰성과 존중, 가치 그리고 약속을 상징하는 두 가지 ‘블루 컬러’를 활용하여 ‘두터운 신뢰’라는 재단의 이미지를 담았으며, 채도가 높은 두 가지 컬러 대비를 통해 심벌마크의 심미성을 살렸다. 경기도를 상징하는 ‘G’와 신용을 상징하는 ‘C’는 경기도 중소기업·소상공인과 경기신보가 함께 신뢰를 구축해 나아가 새로운 내일로 같이 걸어가고자 하는 지향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 이민우 이사장
이민우 이사장

[인터뷰]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 경기신용보증재단이 25주년을 맞았다. 소감은

우리나라의 여러 보증기관 중 지역신용보증재단은 경제의 실핏줄과도 같은 소기업과 영세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증지원을 하는 공공기관이다. 지역공동체와 유대관계를 이어가야 하는 만큼 항상 고객을 내 가족처럼 여기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고, 직원들에게도 강조하고 있다. 고객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 ‘정말 친절하구나’하는 마음이 들도록 말이다.

-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는데.

재단에 몸담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우리를 필요로 하기에 우리가 존재한다.’라는 마음가짐이다. ‘만약 우리 재단이 문을 닫는다면 우리를 그리워할까?’ 또 ‘고객들은 다른 금융기관을 찾느라 얼마나 어려울까?’라는 물음에 늘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없다면 우리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직원들에게도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해마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국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

- 25주년을 맞아 직원 및 경기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신용보증재단 25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아 재단 임직원들에게 다시 한 번 위와 같은 마음으로 하나 되길 당부드리며, 지금까지의 수고에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덧붙여 경기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와 함께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보증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성공 파트너’, 경기신용보증재단이 늘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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