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작년 PO 상대 두산과 2연전…SSGㆍ추신수, 첫 선 등 볼거리 다양
‘반갑다 야구야!’ 4개월간의 휴식기와 전지훈련으로 2021시즌을 준비했던 프로야구(KBO리그)가 시범경기를 통해 본격 시작을 알린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열리지 않았던 시범경기는 오는 20일 오후 1시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10개 구단은 2월 한 달간 국내 동계훈련을 소화한 뒤, 3월 들어 자체 청백전과 팀간 연습경기로 전력을 점검했다.
연습경기가 주로 선수 개인의 기량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면 시범경기는 올 시즌 활약할 주전급 선수들이 실전감각을 익힘과 동시에 부족한 전력을 찾아 보완하는 과정이다.
지난해 창단 후 첫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PO)에 올랐던 KT 위즈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전력으로 올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첫 과정으로 지난해 PO 탈락의 쓴맛을 안겨준 두산과 잠실에서 2연전을 갖는다. 전력에 큰 변화가 없는 KT의 관심사는 지난 시즌 리그 MVP로 타격 4관왕을 차지한 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멜 로하스 주니어의 대체 외국인 선수인 조일로 알몬테의 기량 확인이다.
또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원조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5선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기량 점검에 나서며, 신인 권동진ㆍ김건형을 비롯한 백업 선수들도 시범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입증한다. 특히 KT로써는 로하스가 빠진 타순이 어떻게 짜여질 지도 관심사다.
한편 SK에서 신세계 그룹에 매각된 SSG 랜더스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NC와 창원에서 격돌한다. 지난해 9위까지 추락했던 SK의 이미지를 지워버리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SSG에는 빅리거 출신의 추신수가 시범경기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SSG는 지난해 부진의 한 원인이었던 외국인 투수가 모두 교체된 가운데 1,2선발로 활약할 윌머 폰트와 아티 르위키가 KBO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SSG는 최근 연습 경기서 ‘거포 본능’을 과시한 제이미 로맥을 비롯 최정ㆍ한유섬 등 기존 홈런 타자들에, 추신수의 가세에 따라 막강 타선을 구축하고 있어 ‘홈런공장’ 명성을 재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팀당 10경기 씩 오후 1시에 시작되는 시범경기는 30일까지 이어지며, 사흘간의 휴식 뒤 4월 3일 정규리그가 개막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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