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대신 선플로 따스함 선물,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 제작 봉사...
후원자·해외결연아동 편지 번역...도움 손길 필요한 사람들 많아 봉사로 가치 발견, 참여해봤으면
코로나19로 우리는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됐다. 등교하지 않고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친구들과 나누는 즐거움이 줄어들었고,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타인에 대한 경계도 심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나눔과 봉사까지 포기해야 할까?
어려운 시기인 만큼 서로를 도우면서 차가워진 마음을 조금씩 녹여야 하지 않을까? 최근 코로나로 인해 대면 봉사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줄어들었다. 봉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정작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도 할 수 있는 언택트 봉사활동이 생각보다 많다. 많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으로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 먼저 선플 달기 운동이다. 전국의 교육청에서 인정하는 이 봉사활동은 비방과 욕설로 가득한 댓글 창을 조금 더 따뜻하고, 깨끗하게 만들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악플을 한 번이라도 쓴 경험이 있다면 이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면 좋겠다. 남들이 다 하니까, 나 하나쯤이야 등 안일한 생각은 멈춰야 한다. 아무렇지 않게 써 내려간 악플은 상대에게 큰 상처를 준다. 악플 대신 위로와 격려를 담은 선플로 상대에게 따스함을 선물하자. 또 점자 번역 봉사가 있다.
시각장애인분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활동이다.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해진 형식에 따라 타이핑을 하면 된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봉사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 내가 점자 번역 활동을 함으로써 시각장애인분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이 한 권 더 많아진다고 생각하면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평소에 책을 좋아하거나 타이핑을즐겨한다면 이 봉사활동을 꼭 시도해보자. 외국어에 자신 있는 학생들이라면 반드시 해야 할 영어 편지 번역 봉사도 있다. 후원자와 해외 결연 아동이 주고받는 편지를 번역해주는 것이다. 편지를 해석하고 그 의미를 파악해 번역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후원자와 결연 아동을 연결해주는 다리가 되어줄 수 있으니 매우 뜻깊다. 봉사자들의 후기를 보면 편지에 담긴 애정에 마음이 따뜻해졌다는 이야기가 많다. 지금 이 순간에도 봉사활동을 찾아 헤매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은데, 코로나라는 장애물은 봉사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까지 막아버린다. 그럼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있다. 앞서 소개한 활동 외에도 많은 언택트 봉사활동이 있으므로 학생들이 참여해보면 좋겠다. 단순히 봉사 시간을 채우고자 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본래 의도가 무엇이든 참여하는데 의미가 있다. 봉사활동을 하며 봉사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길 바란다.
김민 고양 저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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