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수성고와 안양 연현중이 2021 춘계 전국남녀중ㆍ고배구연맹전서 나란히 남자 고ㆍ중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고교 명가’ 수성고는 지난 19일 경남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최종일 남자 고등부 결승전서 익산 남성고를 3대0(25-20 27-25 25-23 25-23)으로 완파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수성고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3학년 ‘에이스 콤비’인 서현일과 김재민이 공ㆍ수에서 맹활약하며 조별리그 때 이미 3대1로 꺾은 남성고를 가볍게 제압했다.
이로써 수성고는 지난해 전국종별선수권대회(7월)와 소가야배대회(10월), CBS배 대회(11월)를 차례로 석권해 시즌 3관왕에 오른 뒤 시즌 첫 대회마저 제패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장빈 수성고 감독은 “매 시즌 첫 대회서 우승하지 못한 징크스가 있었는데 그 것을 깨뜨려 기분이 좋다. 특히 올해 남성고는 최고의 전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팀인데 두 번 모두 꺾었다”라며 “결승전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 선배들이 이뤄놓은 업적에 부담됐을 텐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다음달 강원 태백에서 열리는 태박산배 대회서 상승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남 항공고 체육관에서 열린 남중부 결승전에서는 ‘신흥 강호’ 연현중이 3학년 임인규의 블로킹과 속공 등을 앞세워 경남 함안중을 풀세트 접전 끝 2대1(25-22 13-25 15-12)로 꺾고 패권을 차지했다.
권동환 연현중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훈련을 많이 못 했는데 뜻밖에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대견스럽다. 또 이필순 교장선생님께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힘써주셨다”라며 “첫 대회 우승으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자만하지 않고 노력해 계속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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