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106억원을 들여 내년말까지 한강하구 현천동 대덕생태공원~법곳동 일산대교 18.2㎞에 생태·역사 관광벨트를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앞서 2년 전 150억원을 들여 행주산성부터 일산대교까지 12.9㎞ 구간의 철책선을 제거, 한강하구를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시는 우선 대덕생태공원에는 한강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도록 수변 전망데크 2곳을 조성하고 생태관찰 탐험대 등 생태교육프로그램을 운영, 관광객에게 자연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행주외동·신평동과 일산동구 장항동의 군막사 3곳을 정비해 장항습지센터·한강평화방문자센터·한강역사문화센터 등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신평동과 장항동·법곳동에 걸쳐있는 장항습지와 덕양구 현천동 대덕생태공원 일대에는 생태를 주제로 장항습지센터, 수변 조망데크, 전망대 등이 조성된다.
장항습지는 매년 물새 3만여마리가 찾는 서식처이자 중간기착지 등으로 재두루미·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 20여종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寶庫)다.
시는 군부대가 주둔하다가 지금은 비워진 가건물인 장항막사를 리모델링, 장항습지센터를 건립한다.
습지를 직접 바라볼 수 있도록 옥상 전망대를 만들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이용한 체험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주산성 3·1만세운동 유적지, 한강하구 군 철책 철거 기념지 등이 있는 행주외동의 행주산성 일대, 군부대 철책선 길은 역사와 평화를 주제로 꾸며진다.
행주외동에 있는 행주막사는 한강평화방문자센터로 리모델링, 종합안내센터가 조성된다.
관광객들에게 생태·역사 관광벨트에 관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된다.
신평동 신평막사는 한강역사를 보여주는 한강역사문화센터로 바뀐다. 어부·배·농경 등 한강을 둘러싼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섰던 장소로 행주동부터 신평동까지 이어진 간이초소 8곳은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뀐다. 시민들이 생생하게 당시 상황을 느낄 수 있도록 전쟁현장에서 들릴 법한 음성시스템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그동안 긴장감과 위압감을 주었던 철책선이 평화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간으로 바뀔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양=최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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