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사와 세계 물의 날 맞아 원천리천 환경정화

“몸은 고되고 힘들지만 깨끗해진 원천리천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네요”

삼성전자와 협력사 임직원 100여명이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원천리천 정화 활동에 팔을 걷어부쳤다. 농업 용수로 사용되는 원천리천은 수원지역을 흐르는 수원천, 서호천, 황구지천 등과 함께 수원의 4대 하천으로 분류된다.

이날 오전 10시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삼성중앙교 앞에는 삼성전자를 상징하는 색인 ‘파란색’ 조끼를 걸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세계 물을 날을 맞아 열린 원천리천 정화활동에 참여한 이들은 자연스럽게 집게와 쓰레기 봉투를 하나씩을 챙기기 시작했다.

정화 활동에 참가한 삼성전자와 협력사 임직원들은 어림잡아 130여명.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차원에서 별도의 집합식이나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정화 활동에 돌입한 직원들은 장화와 목장갑으로 무장한 채 거침없이 하천 안으로 직행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자 간 2m 거리를 준수한 이들은 마치 내 집을 치운다는 마음으로 작은 쓰레기까지 놓치지 않았다.

물 안쪽까지 손을 넣어 담배꽁초와 과자 봉지 등 작은 쓰레기를 치우는 것을 시작으로 물길을 방해하던 대형 현수막, 하천 바닥에 박혀 있는 유아용 퀵보드까지 꼼꼼하게 치웠다. 직원들이 1시간 가량 구슬땀을 흘려가며 치운 쓰레기의 양은 10ℓ 봉지 기준 130여개 분량. 봉지에 미쳐 담지 못한 대형 폐기물들까지 더하면 1t 트럭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의 양이다.

이날 하천 정화 활동에 참여한 삼성전자 환경안전팀 소속 박슬아씨(31)는 “매월 실시하던 하천 봉사 활동을 지난 1년간 코로나로 하지 못했는데,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뜻깊은 일을 다시 할 수 있어 보람찼다”며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쓰레기가 나왔고 원천리천이 보다 깨끗해진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찬훈 삼성전자 Global EHS센터장은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가 Valuing Water인 만큼 우리 모두가 물사랑, 물절약,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991년 원천천을 1사 1하천으로 지정하고, 환경정화 활동과 원천천 준설작업, 제초작업을 매년 실시해 왔다. 또 매년 물의 날 기념식과 환경의 날 기념식을 시민네트워크와 함께 실시하고 있으며, 자연이 살아 쉼쉬는 원천천을 만들기 위해 넝쿨나무 식수와 갈대, 코스모스 등을 가꾸고 있다.

세계 물의 날인 22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원천리천에서 삼성전자 및 협력사 임직원들이 하천 보존을 위한 수중 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조주현기자
세계 물의 날인 22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원천리천에서 삼성전자 및 협력사 임직원들이 하천 보존을 위한 수중 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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