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자산운용사 순익 62% 껑충…1천200조원 운용

지난해 주식형 공모펀드 감소, 사모펀드는 특별자산·부동산 위주로 증가

지난해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자산운용사의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전년과 견줘 61조3천억원(+5.4%) 증가한 1천197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펀드수탁고는 691조9천억원으로 42조3천억원(+6.5%) 증가했으며, MMF와 대체투자펀드 중심으로 늘었다.

공모펀드(256조2천억원)는 19조원 증가했는데, 주식형(△10조6천억원)은 감소한 반면, MMF(28조3천억원)는 증가했다. 사모펀드(435조7천억원)는 23조3천억원 증가했으며, 특별자산, 부동산, 재간접 위주로 확대됐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05조9천억원으로 주로 채권형(+20조7천억원) 투자일임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19조원(+3.9%) 늘었다.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5천118억원(+62.4%) 증가한 1조3천3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1조3천768억원)은 수수료수익과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포함)이 늘면서 4천79억원(+42.1%) 확대했다. 영업외이익(3천285억원)은 지분법이익 증가 등으로 2천181억원(+197.6%) 증가했다.

326개사 중 254사가 흑자를, 72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22.1%)은 13.2%p 감소했다. 전문사모운용사의 경우 251사 중 61사(24.3%)가 적자를 기록해 적자회사비율이 16.7%p 하락했다. ROE는 15.6%로 3.4%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으로 자산운용사의 적자회사비율이 많이 감소했고, 자산운용산업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라면서 “향후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이 취약한 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겠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