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류현진ㆍ김광현 ‘선발로 기대감’…야수 최지만ㆍ김하성은 ‘글쎄’
2021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ㆍ인천 출신 코리안 빅리거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ㆍ인천 동산고 졸)은 올해도 팀의 부동의 에이스로 오는 4월 2일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내정됐다.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 10이닝 평균자책점 3.60으로 예열을 마친데다 3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입지가 탄탄하다. 류현진은 지난 2019년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 지난해에도 평균자책점 8위(2.69)에 오르며 최고의 좌완 기교파 투수로 거듭났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ㆍ안산공고 졸)도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다. 다만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IL(부상자 명단)에서 시작 하게 돼 두 세차례 재활 등판을 거친 후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김광현은 부상 여파로 시범경기서 3경기 5이닝 평균자책점 16.20으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 3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2를 수확한 만큼 올해도 건강만 회복한다면 선발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팀내 선발투수가 모두 우완인데다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웨인라이트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팀의 고정 선발 중 9이닝당 피홈런 갯수가 0.69개로 가장 낮았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투수들과 달리 야수들은 주전과 백업을 오갈 전망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최지만(인천 동산고 졸)은 지난해 우타자 브로소와 함께 플래툰 형태로 기용되며 좌투수가 등판할 경우 결장이 잦았다. 최지만은 지난해 타율 0.230, 3홈런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서 11타수 타율 0.364로 활약해 적지 않은 기회를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빅리그에 첫 도전장을 내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ㆍ성남 야탑고 졸)도 최대 5년 3천900만달러의 좋은 조건에 입단한 만큼, 출장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이나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42타수 7안타, 타율 0.167로 부진했다. 2루수를 주 포지션으로, 3루수 마차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 등 슈퍼스타들을 받치는 유틸리티 내야수로 뛸 예정이지만 최근 외야수로도 기용되는 등 입지가 애매하다.
한편 올해 1년 최대 185만 달러에 스플릿 계약을 맺고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양현종은 스프링캠프에서 4경기 9.1이닝 평균자책점 3.38로 호투했으나, 개막 로스터 합류는 불투명 하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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