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백승호 전북 입단에 유감 피력

“모든 법적 조치 강구”

▲ 백승호_경기일보 DB
백승호_경기일보 DB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31일 전날 전북 현대에 입단한 백승호(24)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법적 조치에 나설 뜻을 밝혔다.

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수원이 한국축구 인재 육성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유소년 시절부터 지원했음에도, 합의를 위반하고 전북과 계약을 강행한 백승호 선수 측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본 건은 단순히 계약불이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지는 유소년 육성정책에 대한 중요한 시금석이 될 사안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수원은 백승호 측의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백승호는 지난 2010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 진출 당시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진학을 약속하고 3년간 매년 1억원씩 지원한다’는 합의서를 쓰고 수원과 계약했다. 이후 3년 뒤인 2013년 바르셀로나 유스시절 매탄고 진학이 어려워지자 양 측은 ‘K리그에 복귀할 경우 수원 입단을 약속하며, 위반 시 지원비 반환과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내용의 2차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백승호 측은 계약의 효력이 남았음에도 전북과 이적 협상을 진행하면서 이를 수원에 알리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수원 측은 여러 차례 회동을 가진 뒤 지원금 3억원, 법정이자 1억2천만원, 손해배상액 10억원을 포함한 14억2천만원 규모의 보상을 요구했고, 백승호 측은 이를 무시한 채 전북에 입단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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