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면 사지마비된다’ 가짜뉴스 1만장 제작 목사 등 입건

코로나19 백신 관련 가짜뉴스 전단지

인천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1일 코로나19 백신 관련 가짜뉴스 전단지를 제작해 신도들이 전단지를 붙이도록 방조한 혐의(옥외 광고물 등 관리법 위반)로 A씨(66)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6일 대전시에 있는 한 인쇄업체에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가짜뉴스가 담긴 전단지 1만장을 만든 뒤, 신도들이 전단지를 붙이도록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A4용지 1장짜리인 이 전단지에는 ’코로나19 백신에는 마이크로 칩이 숨겨져 있어 백신을 맞으면 사지가 마비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경찰은 또 A씨가 만든 전단지를 지난 2월 8일 남동구 일대 버스정류장 등에 전단지 33장을 붙인 B씨도 옥외 광고물 등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조사결과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교회 안에 이같은 내용의 전단지 1만장을 비치했으며, B씨 등 신도들은 안수기도를 받으러 교회에 갔다가 이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인터넷에 떠도는 말들로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B씨는 “한글을 잘 몰라 교회 전단지 인줄 알았다”고 했다.

정한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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