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대표팀 지도 경험 살려 팀 정상 이끌 것”

강성형 현대건설 신임 감독. 경기일보DB
강성형 현대건설 신임 감독. 경기일보DB

“현대건설은 여자배구 명문 구단입니다. 대표팀 경험을 살려 팀이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의 새로운 사령탑 강성형 감독(51)은 4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자 대표팀(수석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비시즌 기간 선수들의 장ㆍ단점 파악은 물론 다음 시즌 구상을 하면서 플레이오프, 그 이상을 넘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2년 동안 현대건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019-2020시즌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기복 없는 플레이로, 비록 시즌이 조기 종료됐지만 6개 구단 가운데 1위에 오르며 리그를 마쳤다. 하지만 2020-2021시즌은 주전 세터인 이다영(인천 흥국생명)의 이적과 시즌 초반 내부 악재가 겹치면서 부진, 결국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에 강 감독은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좋지 않은 성적을 보여줬지만 명문 구단인 만큼 다시 새롭게 도약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면서 “‘국보급 센터’ 양효진과 정지윤, 이다현 등 강점인 높이를 최대한 살리면서 이를 극대화한 배구를 선보일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높이에 이어 수비부터 공격까지 빠르게 연결되는 조직적인 배구를 하려 한다. 다양한 장점을 갖춘 현대건설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 감독은 트라이아웃을 통해 공격력이 좋은 외국인 선수와 능력 있는 세터를 보강한다면 다음 시즌 현대건설이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강 감독은 구단의 배려로 라바리니 여자대표팀 감독이 입국하기 전까지 대표팀 코치 역할을 겸임할 예정이다. 대표팀이 5월 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올해 도쿄 올림픽이 있어 라바리니 감독의 격리 해제가 되는 5월 중순까지 대표팀 코치 역할을 잘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후 곧바로 구단에 복귀해서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팀을 만들도록 하겠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배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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