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낭만주의의 대표 작곡가인 구스타프 말러는 생전 교향곡과 가곡 위주의 작곡을 선보였다. 곡 하나하나의 규모가 커 녹음 형태로 공개되는 경우가 많아 무대에서 즐길 기회는 많지 않았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말러의 곡 <천상의 삶>을 주제로 제271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8일 연다.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열리는 이번 공연은 최희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 하에 홍혜란 소프라노의 협연이 더해진다.
말러의 교향곡 제4번은 ‘천상의 삶’을 향한 여정을 음악으로 형상화했다. 곡은 말러의 작품 중에서 가장 간결한 교향곡에 속하지만, 감동적이며 밝고 쾌활한 분위기를 낸다.
특히 작품의 마지막 4악장은 1892년에 그가 작곡했던 소프라노를 위한 가곡 <천상의 삶>을 활용했다. 천국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을 노래하고 있어 유쾌한 분위기, 단아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공연에서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3관왕의 주인공인 차세대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수원시향이 협연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이 첫 곡으로 무대에 오른다.
1785년에 완성된 이 곡은 제1악장 알레그로, 제2악장 안단테, 제3악장 알레그로로 구성됐으며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중 유일하게 클라리넷이 사용된다.
최희준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에서 말러 교향곡 4번을 통해 가난과 질병이 없는 ‘천상의 삶’을 들려 드리고자 한다”며 “음악이 주는 힘과 위안으로 코로나로 인해 힘든 이 시기를 우리 모두 잘 극복해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공연에 대한 친절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아카데미도 준비됐다. 6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신은혜 수원시향 부지휘자의 강연으로 클래식 아카데미가 진행된다. 전석무료로 거리두기 수칙하에 진행되며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와 전화로 할 수 있다. 공연 관람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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