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자립, 역량 확대 힘쏟는 김영식 드림온학교장

발달장애 청소년ㆍ성인 자립 기간 마련 및 적극적인 사회활동 도움

▲ 김영식 학교장

“지역의 발달장애 청소년ㆍ성인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과 지원을 해 자립 발판을 마련하고 사회와 소통할 창구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발달장애인들과 가족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는 이가 있다. 김영식 드림온학교장(50)이다. 드림온학교는 학령기 이후 발달장애 청소년과 성인의 사회생활 자립 연계를 위한 시공간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며 지난해 5월 설립됐다.

김 교장은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하며 해외 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해외 법인장을 하면서 그에겐 경제적 가치보다 더 중요한 게 눈에 들어왔다. 봉사와 주변을 위한 삶이다. 이후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자립을 돕고자 설립된 사회적기업 수원굿윌스토어에서 원장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우연히 성인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삶을 접한 그는 드림온학교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스무 여덟 살 된 성인 남성 발달장애인을 홀로 키우는 어머님을 봤는데, 연로하신데다 아들은 감정이 격해져 힘들어하셨다”라며 “아들을 맡길 곳도 없어 형편이 어려워도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는 게 아이러니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비영리 민간법인단체 ‘JL한꿈예술단’도 운영 중이다. 학교에서 인성과 사회성에 대해 교육을 받은 발달장애인들이 예술단 음악회 활동을 통해 사회성 펼치고, 또래 집단생활을 이어나가도록 하기 위함이다. 현재 16명의 단원이 매주 합창을 연습 중이며 연주와 국악(민요)을 특화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2일에는 국립국악원과 함께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라 ‘가을 감사 음악회’를 연다. 이를 위해 지역 장애인 시설, 문화교육 시설 등과 끊임없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 교장은 “코로나19로 대인기피증이 심해진 학생이 여러 활동을 한 후 밝아지고 지난달 취업까지 하게 돼 부모님께서 매우 기뻐하셨다”면서 “아이들을 위해 부모와 선생님이 함께 노력하는 것을 볼 때면 가슴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일할 수 있는 장애인 표준사업장과 보호작업장, 돌봄센터 등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벗어나 다른 나라와도 적극적인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