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날씨처럼 희망의 메시지로 봄기운을 전하는 영화 <비밀의 정원>이 8일 개봉했다.
영화는 지난해 제11회 부산평화영화제와 제15회 오사카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등에서 수상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비밀의 정원>은 가족 모두가 비밀로만 간직한 사건에서 한 걸음 나아가 서로 보듬으며 이해하는 과정을 담아낸 영화다. 이사를 준비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정원(한우연)’과 ‘상우(전석호)’ 부부와 이모와 이모부의 10년 전 비밀을 아는 엄마와 동생은 어느 날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말하고 싶지 않았던 정원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고 평화롭던 가족들의 일상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영화는 특유의 세심하고 단단한 포용력을 발휘함으로써 유대와 소통이 필요한 모든 관계에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 한우연과 배우 전석호는 결혼 2년 차에 접어든 신혼부부를 연기한다. 평범하고 소소하게 일상을 꾸리며 애정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예상치 못한 위기 앞에서 서로를 지켜내며 관계에 깊이를 더해 진한 여운을 남긴다. 정원 상우의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은 간직하는 내밀한 기억에 접근하는 사려 깊은 태도와 자연의 이미지를 다채롭게 표현해냈다.
일상의 소박함과 다정한 온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위기 앞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천천히 나아가는 감동을 만나볼 수 있다.
김은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