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하고 정확한 증거물 감정을 위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이 함께 일하는 ‘법 과학 감정실’이 내년 경기북부경찰청에 설치될 전망이다.
9일 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2017년부터 국과수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경찰과 국과수 직원이 한 공간에서 일하는 법 과학 감정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법 과학 감정실은 경찰청과 관할 국과수에 증거물을 각각 보내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입됐다. 그동안 경찰은 사건ㆍ사고 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물을 분석하기 위해 지문 등은 경찰청에, 유전자(DNA)와 혈중 알코올 감정은 관할 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은 이같이 이원화된 구조를 개선하고자 2019년 전북경찰청을 시작으로 경기남부, 충남, 경북 등 국과수가 없는 지역에 종합 감정이 가능한 법 과학 감정실을 설치하고 있다.
경찰은 내년 경기북부경찰청에 법 과학 감정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지문 감정이 가능한 전문인력 등 경찰 소속 인원 4명과 국과수 직원 4명 등의 규모로 꾸린다는 구상이다. 다만, 사무실 공간이 부족한 경기북부경찰청 여건 탓에 감정실은 외부 공간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청사 내 공간 확보가 어려워 외부에 법 과학 감정실을 두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내년 경기북부경찰청에 법 과학 감정실이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예산 및 국과수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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