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고양 오리온을 가볍게 제압,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전자랜드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오리온을 85대63으로 꺾었다.
전자랜드의 완벽한 압승이었다.
전자랜드는 정효근(발목)과 이대헌(무릎), 오리온은 이승현(발목)이 각각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승패를 가른 건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었다.
전자랜드는 조나단 모트리가 31득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달성하면서 맹활약했다. 여기에 이윤기(10득점ㆍ4리바운드), 전현우(9득점) 등 국내선수들도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반면 오리온은 디드릭 로슨이 19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데빈 윌리엄스가 2득점, 2리바운드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1쿼터는 전자랜드의 모트리가 9득점을, 오리온의 이대성이 8득점하면서 각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자랜드가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부터 오리온이 무너졌다. 전자랜드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히면서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전자랜드는 속공에 이은 이윤기, 정영삼의 3점포로 순식간에 오리온과의 격차를 19점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전자랜드가 2쿼터 동안 20점을 넣는 사이 오리온은 7점밖에 기록하지 못하면서 전반을 마쳤다.
기세를 탄 전자랜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62-42까지 점수를 더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오리온은 모트리를 중심으로 한 전자랜드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결국 1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12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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