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리치 2골 폭발’ 성남, 광주 2-0 꺾고 3위 도약

승리 절실한 ‘수원 형제’ 삼성ㆍ수원FC는 제주ㆍ울산에 1골 차 패배

K리그1 엠블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성남FC가 장신 공격수 뮬리치(203㎝)의 멀티골로 3경기 만에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성남은 1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홈 경기에서 뮬리치가 혼자 두 골을 책임져 광주FC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4승3무2패, 승점 15를 기록하며 3위로 도약했다.

이날도 성남은 3백(3 Back) 수비를 앞세워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광주 골문을 노렸다.

선제골은 모처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안진범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안진범은 전반 14분 최전방 공격수에 다이렉트 패스를 전달했고, 뮬리치는 절묘한 뒤꿈치 트래핑 후 광주 수비수 알렉스를 제치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전반 32분 U-22(22세 이하) 자원 이중민 대신 주축 수비수 마상훈을 투입했고, 리차드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려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들어 성남은 안진범 대신 주력이 좋은 외국인 공격수 부쉬를 투입해 뮬리치와 함께 광주 골문을 연신 두드렸다. 결국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부쉬가 원터치 패스로 내준 공을 뮬리치가 40m 단독 드리블 후 광주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뮬리치는 골 세리머니 과정에서 상의를 탈의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8분 광주 미드필더 김원식과의 볼 경합 과정에서 무릎을 높이 들어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후 성남은 수적 열세 속에서도 2골 차 리드를 잘 지켜내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한편, 수원FC는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리그 2위 울산 현대를 상대로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 김인성에게 결승골을 내줘 0대1로 석패했다.

또 이날 수원 삼성도 제주 원정에서 전반 수비수 최정원이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장호익의 자책골과 상대 주민규에게 결승골을 내줘 1대2로 역전패 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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