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지수 1,000.65p, 시총 411조1천억원 마감
코스닥지수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했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6p(1.14%) 오른 1,000.6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웃돈 것은 지난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 1월26일(1,007.52) 이후 2개월여 만에 1,000선을 다시 넘었다. 이날 현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도 411조1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수 회복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끌었다.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과 우리 기업의 실적호조 전망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개인 순매수가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하며 지수 회복을 주도했다.
코로나19 관련 바이오 섹터와 코로나 이후 각광 업종도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 진단ㆍ치료ㆍ백신개발 등 제약ㆍ바이오주가 초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저점 이후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반기 이후에는 K-뉴딜정책ㆍ2차전지 등 소재 섹터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해외 증권시장과 비교해 남달랐다. 코로나 확산으로 지난해 3월 19일 최저점을 찍은 후 현재까지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최고 수준의 지수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바이오ㆍ언택트 등 혁신성장산업의 비중이 커졌다. 과거 ITㆍ전통산업 위주의 시장구조에서 바이오, 2차전지, 5G 등 코로나 이후 산업주도 예상 업종으로 코스닥 주력 업종이 크게 변화했다.
거래규모는 시장변동성 확대, 개인 참여 활발 등으로 급증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액은 2019년 4조3천억원에서 2020년 10조8천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지난 3월 기준 13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지수가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20년 만에 1,000p를 넘었다”라면서 “그동안 시장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면서 상장기업의 성장이 동반된 내실 있는 성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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