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4년 완공 목표 사업 실시계획 승인
인천에서 부산·목포 등을 한 번에 오갈 수 있는 인천발 KTX 직결사업이 모든 행정절차를 마치고 본격화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KTX 이용이 어려운 인천·안산·화성지역을 위해 오는 2024년까지 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인천발 KTX 직결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12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은 총 사업비 4천238억원을 투입해 수인선 어천역과 경부고속철도를 잇는 연결선 3.192㎞를 설치하고 수인선 송도역·초지역·어천역 등을 신·증축한다. 2024년까지 공사가 끝나면 송도~부산 구간은 약 2시간20분, 송도~목포 구간은 2시간10분이면 오갈 수 있다.
국토부도 이날 인천발 KTX 직결사업을 위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했다. 우선 수인선의 인천 구간 중 송도역 인근에 KTX를 탈 수 있는 역사 등을 위한 8천721.7㎡의 철도 시설 면적을 늘린 상태다. 국토부는 또 인천발 KTX가 지나는 경기도 화성시 어천역 일대 13만9천081.7㎡(길이 3.192㎞)도 고속철도 시설로 지정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7월 인천발 KTX가 지나는 경기도 안산에도 3천602.5㎡의 철도 시설 면적을 늘린 상태다. 초지역 인근 백운공원 중 일부에 대해서는 철도시설로 중복 결정했다.
이날 국토부의 실시계획 승인 고시에 따라 인천발 KTX 직결사업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는 끝났다. 인천시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공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시공사인 두산건설㈜는 공사 기간 단축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 사전 착공하고 각종 공사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시는 인천발 KTX 직결사업이 끝나면 그동안 인천시민이 KTX를 이용하려 서울·광명까지 가야 했던 불편을 겪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에는 과거 인천국제공항발 KTX가 있었지만, 국토부는 승객 부족 등으로 지난 2018년 3월 폐지했다. 인천발 KTX는 인천공항발 KTX보다 1시간가량 이용시간이 줄어든다.
인천발 KTX의 1일 열차운행 횟수는 인천∼부산 구간 13차례, 인천∼광주 구간 5차례로 운영할 전망이다. 송도역을 출발한 KTX 열차는 2개 역만 거쳐 경부선에 진입한다.
당초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 2021년 개통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평택~오송 구간의 병목현상 우려와 수인선 개통 지연 등으로 2024년 개통으로 미뤄진 상태다.
시 관계자는 “송도역에서 KTX가 출발하면 인천시민의 KTX 서비스 접근이 매우 좋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행정절차가 끝난 만큼 계획대로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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