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최고] 2020-2021시즌 실업무대 평정한 의정부시청 빙상팀

실업회장배 3연패ㆍ대한빙상연맹회장배 2연패 등 ‘최고 시즌’ 마무리

▲ ‘빙상의 도시’ 의정부의 자존심으로 자리매김한 의정부시청 빙상 선수단 맨 오른쪽이 제갈성렬 감독.의정부시청 제공

“우리 의정부시청 팀 뿐만 아니라 지역의 초ㆍ중ㆍ고 팀과 함께 동반 성장을 이뤄 ‘빙상 메카’의 자존심을 지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여파 속 2020-2021 시즌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빙상 명가’의 자존심을 고추세운 의정부시청 빙상팀(감독 제갈성렬).

지난 2005년 2월 17일 창단된 의정부시청 팀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500m 동메달리스트 이강석을 비롯 남녀 단거리 ‘간판’ 차민규, 김민선에 ‘중장거리 스타’ 주형준, 고병욱 등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해 왔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1996년) 500m 금메달리스트인 제갈성렬 감독(51)이 2016년 부임한 뒤 이강석 코치와 함께 열정적인 지도를 통해 ‘명가’의 기틀을 다져왔다.

특히 이번 시즌 지난해 11월 열린 제51회 회장배 전국남녀스피드스케이팅대회에서 차민규와 김민선이 나란히 남녀 500m와 1천m를 차례로 석권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고, 팀추월(주형준ㆍ고병욱ㆍ서정수)에서 우승하는 등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우승 2연패를 이뤄냈다.

또한 지난 3월 2021 한국실업연맹회장배 대회서도 차민규가 남자 500m에서 우승하는 등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 3년 연속 종합패권을 안았다.

이 밖에도 2월에 열린 2021 전국남녀종별종합선수권대회(금메달 2, 은메달 2, 동메달 3개)와 제56회 빙상인추모대회(3월ㆍ금메달 3, 은메달 1, 동메달 1개)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는 등 7명의 선수가 근래 최고의 성적을 일궜다.

▲ 2020-2021 시즌 실업 빙상무대를 평정한 창단 15년의 의정부시청 빙상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의정부시청 제공
▲ 2020-2021 시즌 실업 빙상무대를 평정한 창단 15년의 의정부시청 빙상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의정부시청 제공

제갈성렬 감독은 “작년 2월부터 코로나19로 모든 대회가 취소 되는 등 기약없는 일정 속에서 선수들이 휴식 없이 훈련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어려웠는데 정말 잘 이겨내줬다”면서 “앞으로 동계올림픽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구성원 전체가 혼연일체가 돼 잘 이겨내준 선수단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 ‘명가’인 의정부시청은 지난 2019년부터 쇼트트랙 종목도 육성을 시작, 기존의 성남시청, 고양시청, 스포츠토토, 화성시청 같은 강팀들에 도전장을 던졌다. 권영철 코치를 비롯해 5명의 남자 선수로 구성된 쇼트트랙 팀은 이번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뒤늦게 쇼트트랙 선수 육성에 뛰어든 의정부시청은 지난달 회장배대회에서 무명의 김정민이 남자 3천m에서 기존의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제치고 은메달을 획득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제갈 감독은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스포츠가 복지다’라는 방침아래 적극적인 성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안병용 시장님의 덕분에 큰 자부심을 갖고 더 큰 목표를 향해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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