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바이오 특화 공유오피스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르호봇 송도바이오융복합센터’가 바이오와 뷰티 기업들 사이에 인기다.
센터 내에 각종 바이오 관련 장비를 갖춘 실험실이 있고, 기업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공유오피스 전문 운영사인 르호봇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입주하면서 바이오 중심지로 떠오른 송도국제도시 특성에 맞춰 지난해 11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앞 IBS타워에 센터를 만들었다.
1천600㎡ 규모의 센터에는 70여 개의 개인 사무실과 바이오 실험실, 회의실, 코워킹 룸 등이 있다. 현재 사무실은 모두 임대가 끝난 상태다.
실험실에는 멸균기, 무균실험대, 저온기 등 바이오 실험을 위한 다양한 장비가 있다. 최대 7개 기업이 동시 사용이 가능하다. 르호봇은 연세대와 양해각서(MOU)를 맺어 입주 기업이 연세대 송도캠퍼스에서 고난이도 실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르호봇은 입주 기업의 초기 경영 전략, 제품의 개발 단계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기회도 제공 중이다.
이 곳에 입주한 기업들도 성과를 내고 있다. 살균제품과 향수를 만드는 디씨앤코는 센터 실험실과 기업 네트워킹 등을 활용해 입주 3개월 만에 2억8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바이오 자동화장비 개발 업체인 에이블랩스는 센터 장비로 모듈테스트를 진행해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비만·항암 치료제 개발사 노진환 벤틱바이오 대표는 “센터에서 언제든 실험할 수 있고, 제품 실험 단계에 따라 조언을 받을 수 있어 시제품 개발이 수월하다”고 했다.
한인석 센터장은 “공유오피스는 사무실 공유에 그치지 않고, 입주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문화와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센터를 신생 바이오 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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