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주자들 초선 표심잡기 주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4선, 인천 부평을)이 14일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 5·2 전당대회 당권 경쟁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또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한 윤호중(4선, 구리)·박완주 의원은 이날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주최 토론회에서 다시 한번 격돌, 경기·인천지역 인사들이 얼마나 지도부에 입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한순간까지 문재인 정부를 지켜낼 사람,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낼 사람은 저 홍영표”라며 “돌파, 단결, 책임의 리더십으로 담대한 진보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홍 의원은 4·7 재보선 결과와 관련, “공정사회를 향한 열망을 담지 못했고 민생과 개혁과제를 유능하게 풀지 못했다”며 “부족한 것은 보완하되,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걸어온 역사와 가치는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는 “대선이 있는 해에 룰을 바꾸는 건 신중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면, 모든 후보가 동의해야 한다. 한 명이라도 반대가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송영길(5선, 인천 계양을)·우원식 의원은 15일 출사표를 던지고 전대 레이스에 합류한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 송영길 의원은 출마 선언을 통해 차별화된 쇄신·혁신 방향, 정권 재창출에 대한 각오 등을 밝힐 예정이다.
원내 사령탑 선거에 나선 윤호중·박완주 의원은 토론회에서 초선 의원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174명의 소속 의원 중 초선 의원은 81명으로,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총선 때 사무총장으로서 공천을 총괄한 윤 의원은 “개표 상황실에서 한분 한분의 당선 결과를 보며 기뻐하던 그날의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초·재선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추천한 의원을 원내부대표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초선 의원총회를 시스템화하는 등 다양한 소통구조를 만들겠다. 선수(選數)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토론,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선거에도 경기지역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회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재선, 수원을)이 출마를 고민 중이며, 국회 정무위 여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재선, 성남 분당을)의 도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초선 의원 중에선 김남국(안산 단원을)·이소영 의원(의왕·과천)의 이름도 나온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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