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창원물류센터 폐쇄로 협력사 ㈜에이앤티텍 폐업

직원들 생계 걱정 한숨

한국지엠(GM)의 창원부품 물류센터 폐쇄로 협력사인 ㈜에이앤티텍이 문을 닫는다.

14일 에이앤티텍에 따르면 에이앤티텍은 이달 말께 폐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국GM이 지난달 창원부품물류업무를 세종부품물류로 통합하면서 일거리가 끊겼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인천 부평에 설립한 이 회사는 한국GM 부평공장, 인천과 창원부품물류센터 등에 인력을 파견해왔으나 최근 창원부품물류센터 일만 맡아왔다.

현재 휴업 상태인 에이앤티텍은 지난달 말 직원 26명에게 4월30일자로 근로계약을 종료한다고 통보했다.

지난 1995년부터 창원물류센터에서 일한 직원 A씨(56)는 “정규직도 아니고, 급여도 낮았지만, 나에겐 필요한 직장이었다”며 “이제는 가족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했다.

직원 B씨(51)는 “당장 벌이가 없어 친구 가게 일을 도우며 겨우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며 “곧 중학교에 들어갈 아이에게 맛있는 것도 먹이고 학원도 보내고 싶었는데 모두 물거품이 됐다”고 했다.

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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