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보이스피싱으로 1억원을 뜯어낸 20대 여대생이 검찰에 넘겨졌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사문서 위조ㆍ행사 및 사기 혐의로 A씨(21ㆍ여)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거책으로 활동하며 은행직원을 사칭, 피해자 B씨(54) 등 5명에게 1억원을 불법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달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과 수원, 성남, 용인, 양주 등 수도권을 돌며, 기존의 대출금을 갚으면 낮은 이율로 추가 대출을 해주겠다는 이른바 ‘전환대출’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수원지역에서 피해를 본 B씨에게 약 2천만원을 받아냈고, 다른 지역에서는 8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뜯어 조직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조직의 윗선으로부터 텔레그램 등으로 지시를 받았으며, 건당 10만원의 불법 수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과정에서 은행기관장 명의로 된 허위 납입증명서를 피해자에게 교부하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도 보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앞서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대구와 광주 등 지역에서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후 수도권으로 올라와 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기 위해 압수한 휴대폰을 포렌식 분석 중이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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