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재선, 광주을)은 부친인 임성균 전 경기도의원에 이어 ‘민주당 불모지’였던 광주에서 도의원(7·8대)을 지냈다. 일찍이 ‘약속의 무게’를 깨달은 그는 정계 입문 이후 줄곧 신의를 지켰고, 지난해 총선 때 보수 텃밭인 광주을에서 재선에 성공, 저력을 입증했다. 당 조직사무부총장, 경기도당 초대 청년위원장 등을 지냈고, 현재 당 4050 특위 위원장을 맡아 당의 외연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당내 유력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 안팎의 견제를 받던 시절부터 함께하며 ‘뚝심과 의리의 정치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광주 물류단지 난립 해결을 위해 노력했는데.
물류단지는 대형 화물차량의 통행 증가를 유발해 교통정체는 물론 교통사고 우려와 소음·분진 등 주민의 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광주는 서울이나 성남, 용인 등 대도시와 접근성이 매우 우수한 반면 지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보니 현재 운영 중인 도척과 초월 물류단지를 비롯해 오포, 직동, 중대, 퇴촌, 봉현, 학동 물류단지 등 향후 최대 8~9개의 물류단지가 입지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런데 현행 물류시설법은 물류단지 조성 이후 통행량 증가에 따른 교통인프라 소요나 환경문제 개선 등에 대한 재정지원 근거가 없다. 사실상 광주시 재정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를 조속히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지난 20대 국회에서 물류시설법을 개정해 광주시와 같이 물류단지 과밀지역의 경우 교통 인프라 확충과 소음·분진 해소 등에 중앙정부나 광역지자체가 재정적·행정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물류단지 교통환경 정비제도’를 도입했다. 광주시가 조속히 ‘물류 교통·환경 정비계획’을 수립해 물류단지로 인한 주민불편 해소에 적극 대응해 주기 바란다.
-광주의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및 생활 인프라 확충은.
광주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국지도57호선, 국도43, 45호선의 확장이나 대체우회도로 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지난해 국토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건설계획(2021~2026)’ 일괄예타 대상사업에 국지도57호선(오포~분당)과 국도43호선(죽전~오포)사업 등 4개 사업을 포함시켰다. 올해 6월에는 최종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최종 예타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포지역의 철도 노선 도입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도척과 곤지암은 국지도98호선 4차로 확장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일부 단절구간에 대한 추가사업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건의하고 있다.
생활인프라 확충의 경우 오포지역은 신현리 ‘맘(Mom)편한 실내놀이터’와 ‘신현문화체육복합센터’, 능평리에 능평초등학교를 수영장과 휘트니트센터가 결합된 복합시설로 건립하고 있다. 고산리는 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 등의 문화누리센터, 양벌리는 공공도서관, 물놀이시설 등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초월지역은 청소년문화의집, 곤지암에는 만선문화복지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가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인구를 계속 늘려왔는데, 이에 대비한 교통인프라와 생활인프라 확충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광주를 시민이 사랑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이재명 지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성남이 광주 바로 옆 지역이어서 이재명 지사를 안지 꽤 오래됐다. 그동안 봐 온 이 지사는 모두 알다시피 똑 부러지게 말하는 사람이다. 한 마디로 시원시원한 정치인이다. 지금 우리 국민이 정치 지도자에게 요구하는 리더십이 이 지사에게 있다고 본다. 바로 혁신과 공정, 추진력 등이다. 이미 경기도정 운영을 통해 검증됐고, 각종 성과로서 보여줬다. 또한 정치 지도자에겐 분명한 정치철학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이 지사가 보여준 불의에 맞선 용기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 능력, 시민의 요구에 대한 즉각적인 정책 능력, ‘사이다 발언’ 등은 정치철학이 없으면 결코 할 수 없다. 이재명이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이 지사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혁신과 도약, 그리고 민생을 이끄는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
-4·7 재·보궐선거에 대한 소회는.
재·보궐선거가 끝난 후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린 글처럼 우리 국민이 무섭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리고 우리가 국회의원 숫자만 믿고 오만했던 건 아닌지, 누군가에겐 도움이지만 누군가에겐 손해를 끼칠 법안을 다루며 얼만큼 공공선(公共善)을 살폈는지 내로남불은 안 했는지 많은 생각을 했다. 이번에 국민이 든 매가 심판만이 아닌 우리보고 빨리 정신 차리라는 채찍질이라고 본다. 지금부터라도 민주당이 심기일전해 쇄신하고 국민의 요구에 부응한다면 국민에게 다시 선택받을 수 있다고 본다. 다음을 위해서라도 더 치열해져야 한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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