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발맞춰 대입제도 바뀌나…교총 “성급해선 안돼”

4년 뒤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발맞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논ㆍ서술형 시험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2025년 고등학생이 되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생이 입시를 치를 2028학년도 수능부터 개편될 가능성이 나온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진경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의장, 최교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은 2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은 전국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현 대학 수업처럼 3년간 192학점(2천560시간)을 취득해야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

이처럼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대입 제도의 개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학년인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치를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미래형 대입제도 논의에 착수했다. 결과는 2024년 상반기에 공개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논ㆍ서술형 수능을 도입할지, 도입한다면 어느 정도로 논ㆍ서술형을 반영할지 등을 검토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로선 오지선다형 수능을 완전히 폐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교육과정 개정 취지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함이라면 그 필요성은 인정하나 관련된 충분한 교사 확보와 시설ㆍ인프라 확충 등 현장 안착에 필요한 선결과제 해결이 우선”이라며 “성급히 시기를 못 박고 추구해선 안 되며 사회적 공감 속에 차분히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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