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곳곳의 서점을 연결하는 ‘인천 책 지도’를 새로 만들고, 지역서점 살리기에 나선다.
시는 지역서점을 대상으로 운영 현황을 조사하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천 책 지도를 구상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인천에는 옹진군을 제외한 9개 군·구에서 총 95개 서점이 운영 중이다.
시는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이들 서점 중 조사에 동의한 82개 서점을 대상으로 오는 5~6월 규모·매출 현황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는 해마다 달라지는 지역서점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지역서점 현장을 방문해 영업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인천에서는 지역서점 12곳이 추가로 문을 열었고 반대로 9곳이 폐점했다.
시는 지역서점의 매출 현황 등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지역서점 생태계를 파괴하는 페이퍼 컴퍼니와의 계약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가 지역서점 지원을 위해 도입한 ‘인천 내 지역서점 연계 도서구입 계약’ 정책의 수혜 업체 가운데 관외서점이나 서적업으로 등록한 페이퍼컴퍼니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렇게 확인한 지역서점은 오는 7월께 인천 책 지도로 제작한다. 책 지도를 완성한 후에는 오는 11월께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한다. 시민들이 현장에서 직접 지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각각의 지역서점과 공공 도서관 등에도 이 내용을 배포한다. 시는 인천 책 지도가 시민과 지역서점을 연결하는 지역 독서문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바라본다.
이와 함께 시는 전수조사 자료를 지역서점 활성화 사업을 위한 기초 정보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공공도서관에서 도서를 살 때도 인천 책 지도에 들어있는 지역서점을 우선 구매대상으로 고려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그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기초작업으로 앞으로 모든 지역서점 사업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서점의 현황을 시 행정에서만 파악하고 끝내지 않고 인천 책 지도를 통해 시민과 공유하면서 시민들의 관심도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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