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핵심 계열사인 LG화학이 과천 3기 신도시지구 내 입주를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과천시와 과천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LG화학 자회사인 LG에너지 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김종천 시장을 만나 과천 3기 신도시지구에 전기차 배터리 연구소 설치 계획을 설명하고, 연구소 부지가 마련된다면 입주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에너지 솔루션이 요구한 연구소 연면적은 13만㎡ 규모다. 연구소에는 직원 3천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천시는 이에 “LG그룹이 과천 3기 신도시지구에 입주한다면 다른 대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구단위계획이 마무리되지 않아 부지 마련에 대한 판단은 어렵지만, LG화학의 입주요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 솔루션은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 전지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자리를 잡았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LG에너지 솔루션의 과천 3기 신도시지구 입주가 확정되면 대기업은 물론 바이오ㆍITㆍBTㆍ의료관련 등 기업 입주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과천도시공사 관계자는 “과천 3기 신도시지구는 서울 강남과 인접, LG화학은 물론 IT 등 첨단 기업 입주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과천시가 바이오 헬스와 AI산업 거점도시 개발을 추진하는만큼 관련 기업들이 대거 입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는 과천 3기 신도시지구에 정부가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선정ㆍ육성 중인 바이오 헬스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올해부터 R&D 중심의 바이오 헬스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과천시는 앞서 지난해 서울대 의료바이오 사업단장인 김성훈 교수를 비롯해 도시계획ㆍ의료ㆍ건축 등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바이오 헬스도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바이오 제약과 합성의약품, 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산업 전략과제 구축을 추진 중이다.
과천=김형표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