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정부청사 유휴지 개발 국토부장관 청문회에서 핫이슈 부각

과천 정부청사 유휴지 개발문제가 국토교통부 장관 청문회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과천 정부청사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강행하는 정부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영순 의원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부가 부동산 공급대책으로 즉시 공급을 위해 과천 정부청사 유휴지 개발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과천은 하수용량 처리 등으로 오는 2028년 이전까지는 입주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과천시가 제시한 대안으로 계획을 변경해 추진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질의했다.

송석준 의원은 “과천시는 도시설계에 의해 계획적으로 조성된 도시인데, 기반시설의 충분한 확보 없이 공지에 주택을 용이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대량 공급계획을 세운 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영 의원도 “과천시의 대안이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과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과천 정부청사 유휴지개발은 후보자로 첫 출근하는 날, 과천시장에게 전달받아 알고 있다. 장관으로 일할 기회를 준다면 과천시와 주민들이 이야기하는 내용, 전체 주택공급 계획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합리적인 대안이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답변했다.

과천시는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종천 시장은 “국토교통위 위원들과 노형욱 장관 후보가 과천 시민의 마음을 이해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 과천시는 정부청사 유휴지에 공동주택 건립에는 반대하지만, 정부청사 유휴지에 디지털 의료와 바이오 복합시설 건립은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청사 일대 주택공급계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 앞으로도 계속 정치권과 정부 주요 부처 등을 방문, 과천시 대안을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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